[정가스케치] "집단적 세과시 분석"

민주당은 19일 당내 개혁성향의 중진인사들이 집단적으로 "새정치 주체"를 선언하고 나서자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 민주당은 특히 이들의 집단선언이 지도부와의 갈등을 야기, 당내 분란으로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 이와관련, 제정구사무총장은 "총선후에 3김씨의 레임덕 현상이 일어나면 3김정당의 개혁세력들이 민주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정개개편 거론 배경을 설명한뒤 "계파간 갈등이나 지도부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제총장은 그러나 지도부와 상의했냐는 질문에 "보고만 했다"고 답변, 지도부와의 교감이 없었음을 암시. 특히 이부영최고위원은 "개혁신당과 통합했는데도 개혁세력이 전면에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 당내에서는 이번 선언이 총선후 있게 될 당권경쟁에서 개혁세력들이 이기택상임고문등 지도부에 맞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집단적 세과시라는 시각이 우세.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