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 "만리장성 넘어라" ..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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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힘겹게 4강 문턱에 다가섰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 함께 1승1무 (승점 4)가 돼 남은 21일의 중국전을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9일밤 9시 (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샤알람구장에서 열린 96 애틀란타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우성용의 극적인 결승골로 "복병" 카자흐스탄에 2-1로 힘겹게 역전승했다. 한국은 전반 2부 카자흐스탄의 그로호프스키에게 기습 헤딩골을 허용,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14분 이기형의 논스톰 중거리 슛이 성공, 1대1로 비긴 뒤 전열을 정비,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우성용이왼발슛을 성공시킴으로써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과 카자흐스탄 경기에 이어 열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양국이 1대1로 비김으로써 한국은 앞으로 남은 중국과의 21일경기에서 꼭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