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해야 산업성장" 한목소리..원주 노사화합결의대회 현장

따뜻한 봄기운이 짙어가는 가운데 강원도 중부의 전원레저 도시인 원주에서 노사화합의 대합창이 울려 퍼졌다. 삼양유가공, 파스퇴르유업 등 원주인근 5개공단에 위치한 63개 업체 노사8천1백여명의 임직원들은 21일 아침 회사별로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개최,무한경쟁시대를 노사협력으로 극복할 것을 입을 모아 다짐 했다. 결의대회 현장은 "치열한 국제경쟁 화합으로 이기자" "노사는 한가족 손잡고 세계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화합무드를 한껏 조성했고 힘찬 목소리로 협력구호를 외쳐 원주지역은 노사화합의 물결로 일렁거렸다. .원주지역에서 대규모로 열린 화합행사는 각 회사의 노사에서 자발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 우리 노사관계도 이제는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반증. 노사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노사협력만이 우리 산업계가 성장하는 비결이자 관건"이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강원지역의 모범적인 노사관계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희망. .우산공단내 입주업체를 대표하는 한일전기는 이날 오전8시 5백50여명의 사원들중 한명도 지각하지 않은 기록을 세우면서 결의대회를개최. 노사는 또 결의대회를 마치고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면서 사장부터말단직원사원까지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회사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을보여 노사화합의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농담이 나돌기도. 한일전기의 김길웅 대표는 "기업의 생산활동이 치열해져 가는 이때 개회되는 결의대회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라며 "올해는 모든 일이 잘풀릴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우태율 노조위원장도 "WTO시대를 맞아 치열한 국제경쟁을 피부로 느끼던차에 회사측의 행사개최 제의가 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한일전기의협력적 노사관계를 과시. .금성콘크리트 노사 임직원 1백50여명도 "너와나의 평생일터 한뜻모아가꿔보자"는 내용의 캐치프레이즈를 옥상에 걸고 굳건한 노사화합을 결의. 김영호 대표이사는 선언문을 통해 "노사화합대회가 단순한 홍보행사를탈피, 근로자 스스로 만드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 전수천 노조위원장이 선창하는 가운데 전직원이 "힘 모으는 노사만이경쟁시대 승자된다"는 구호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번갈아 제창, 신뢰와자율에 기초한 노사화합을 다짐. .양유지의 노사 1백70여명도 이날 노사간 힘의 논리를 탈피하고 화해와협력의 단계로 대전환을 다짐. 노사 양측은 결의문에서 "노사화합이야말로 무한경쟁시대를 이기는 최우선과제임을 명심한다"고 밝히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노사모두가 대립에서 탈피, 상호존중의 분위기에서 참여 협력"할것을 결의.이용철 근로자대표는"노사화합 캠페인을 4년동안 계속해오고 있다"며"노사화합이 잘되니까 회사도 저절로 성장하는것 아니냐"고 강조. >이수세라믹(주) (주)성우 동양전지공업(주) 오뚜기식품(주)한국담배인삼공사 (주)대우철구 동양계전공업(주) 심로악기(주)(주)한셈에너지 (주)도루코 중앙식품공업(주) 한밭테프론 (주)화승관광개발 (합)부원 강원도로마이트 한일전기군인공제회제1식품 삼양유지사료 삼양판지 금성콘크리트성암광학 파스퇴르유업 (주)우림 성진특수자동차 일진산업(주)(주)진우 한국프라스틱 (합)대창기업 한주물산 우림가든원주의료보험조 제일제당(주) 원주택시(합) (합)강원택시대동운수 상지대부설한방병원 유니온전지(주) 유성화학공업(주)치악교통(합) 한국금형기술(주) 직업전문학교 강원이동통신한국전력공사 원주전화건설국 섬강산업(주) 기아써비스(주)동도전기공업(주) 축협횡성배합 수한양행(주) 횡성산업(주)상지대전문대학 상지대학교 대한주택공사 원주의료원유니온전지(주) 우성통상공업(주) 참존(주) 한미유통(주)삼창피혁(주) 한희관광(합) 한국도로공사 신천개발(주)강원이동통신(주)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