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투자 크게 위축 .. 대만 침공 부인 불구

중국당국의 대만침공설에 대한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만기업들의 대중국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중국경제인연합회(CNFI)는 20일 중국 광동과 복건성에 진출해 있는 2백개 대만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신규투자를 전면보류하거나 연기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설문에 답변한51개기업중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 설문대상중 신규투자계획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업체는 10개사에불과했다. 한편 대만 재무부는 중국과 대만간 군사적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진출 대만기업에 대한 원부자재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이달초부터 15일 현재까지 중국현지 대만기업들의 대홍콩수출액이 6%정도 감소한 것으로 대만 재무부는 집계했다. 또 대만의 한 일간지는 대만해역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이 실시된 다음부터 대만의 은행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화가 현재까지 1백억달러를 넘어선것으로 추산,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