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 인수기업 결정, 총선이후 연기..채권단, 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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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설 채권 금융기관들은 우성건설 인수자를 총선이후에 결정키로 했다. 현재 우성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한화 한라 동아 코오롱 제일제당(신세계) 미원 등 6개 그룹이다. 제일은행의 고위관계자는 21일 "한화 한라 동아 코오롱 제일제당 미원등 6개 그룹에서 우성건설관련 서류를 받아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그룹이 내부적으로 서류검토를 마치지 않아 구체적인 협상진행을 요청해온 경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그룹들이 서류검토와 나름대로의 현지실사작업을 마치고 구체적인 협상단계에 들어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총선전에 공개될 경우 특혜시비등의 논란이 생길 소지가 있어 인수업체결정을 총선이후로 늦추기로 채권단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기업의 조건과 관련, "인수그룹은 공신력이 있고 건설그룹경영능력이 있어야 할것"이라면서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그룹에서 인수하는게 모양새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7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오후 제일은행에서 대표자회의및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성건설그룹의 미달부족자금 5백84억원을 협조융자방식으로지원키로 합의했다. 회사별로는 우성건설 3백74억원 우성타이어 61억원 우성종합건설35억원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