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2세 경영체제 전환 .. 보유주식 대거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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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이 2세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대성그룹을 함께 경영해온 창업주 김수근회장(80)과 김의근대성산업사장(77) 김문근 대성자원사장이 보유주식을 대대적으로 2세들에게증여, 2세경영 체제로 바꾸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성그룹의 창업주인 김수근회장(80)은 그룹의 모기업인 대성산업 주식 13만7,850주를 장남 김영대대성산업사장(54) 등 3명에게 증여, 최대주주가 김영대사장으로 변경됐다. 대성산업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이같은 대주주지분변동을 신고했다. 대성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그룹경영을 2세경영체제로 전환중"이라고 밝히고 "이번 지분변동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모기업인 대성산업의 주식 41만3,554주를 보유, 지분율이 16.41%로 최대주주였으나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10.94%로 줄어들었다. 반면 3만5,000주를 증여받은 장남인 김사장의 지분율은 9.9%에서 11.38%로 증가, 김회장보다 지분율이 0.44%포인트 높아졌다. 또 2남 김영민부사장(51)은 0.71%에서 2.75%로 늘어났으며 3남 김영훈부사장(44)은 0.06%에서 2.10%로 증가했다. 이번 지분변동에서는 또 김회장과 함께 그룹을 경영해온 김의근 대성산업사장은 보유주식 19만3,261주중 6만4,420주를 아들인 김영봉 대성산업전무와 김영목이사에게 절반씩 증여, 지분율이 7.67%에서 5.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분이 없었던 두 아들의 지분율은 모두 1.28%로 높아졌다. 김문근 대성자원사장도 5만1,23주를 아들인 김영범전무와 김영돈이사에게 증여, 지분율이 3.38%에서 1.35%로 감소했다. 이 지분율은 김전무의 지분율 1.83%보다 낮은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