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생산업체들, 덤핑판매 중단키로

제일제당 오뚜기식품 신동방등 참기름생산업체들이 과당경쟁에 따른 영업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의 덤핑판매를 중단, 가격할인폭 없애기에 나섰다. 이에따라 4월 정기세일을 앞둔 백화점들은 사실상 인상된 참기름가격 적용을 타백화점들보다 늦추기위해 세일가격결정을 뒤로 미루는등 판매가책정에 혼선을 빚고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오뚜기식품 신동방등 3사는 통상적으로 30~40% 할인판매해오던 참기름제품의 정상가판매를 위해 이달부터 제품출고가를 사실상 인상,소매상들에게 공급하고있다. 이들 3사는 과도한 참기름할인판매로 회사마다 지난해 50억~6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판단,이달부터 과당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제일제당 오뚜기식품 신동방등은 권장소비자가격 1만원수준인 5백g들이 참기름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리점출고가보다 20%정도 낮은 6천원수준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나 이달들어 7천5백~7천6백원의 출고가격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매상에서 판매되는 참기름가격도 7천원에서 1만원수준으로 오르고있다. 3백g들이 참기름의 경우 대리점출고가격이 4천원에서 5천4백~5천5백원 수준으로 높아져 소매상의 할인판매도 사라지고있다. 백화점들은 그러나 제조업체의 공급가격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4월 정기세일때 참기름판매가격이 현재 판매가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세일가격을 정하지 못하고있다. 그레이스백화점의 경우 현재 5백g들이 참기름을 정상가보다 40%가까이 낮은 6천8백원에 판매하고있으나 제조업체의 할인판매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4월 정기세일때에는 8천~8천5백원,비세일기간중에는 1만원선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30일부터 정기세일을 시작하는 한신코아백화점의 경우 동원산업의 양반참기름(1 들이,1만8천5백원)을 1만1백원으로,LG화학의 약전참기름(2백50g,9천7백원)을 4천8백50원으로 세일기간중 판매하기로 확정했으나 제일제당 오뚜기식품 신동방등 3사의 제품판매가격은 정하지 못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