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이렇게] 선거와 수익률 .. "현명한 대처를"

김국우 많은 사람들은 선거이후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거전 풀린 돈을 환수하기 위해 정부가 통화를 긴축할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선거후의 물가통제가 선거전보다 완화돼 인플레이션 우려로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지난 90년이후 치러진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자치단체장선거등 3차례선거를 전후한 수익률 동햐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 3차례 선거전후 거시환경은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수익률은 선거전에횡보 또는 소폭 오르다가 선거후 오히려 하락하는 공통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선거후를 대비해 단기로 운용되던 자금이 선거후 수익률이 오르지않자장기물로 몰리면서 채권값을 올려놓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에는 법정선거비용 준수가 비교적 잘 지켜져 선거가 단기자금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순조로운 신축적 통화관리와 단기잉여자금등을 감안하면 이번 4월의 국회의원선거 후에도 일부우려와는 달리 수익률이 오르지는 않을 것같다. 이러한 예상은 최근 금융기관들의 채권순매수 규모확대로 이어져 선거전 자금 가수요로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의 도식적 선입견을흗들어 놓고 있다. 성공적인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경제상황변수가 수익률을 일반인이 생각하는 대로 놔두지 않기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생각할 때 실제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기 쉽다. 이는 선거라는 불투명한 시기가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경기순환국면 및 자금의 흐름등을 철저히 분석, 잘 대처하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극대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