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반대세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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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28일 여야4당과 무소속후보들은 서울부산 경남북 전남북 등 백중지역과 열세지역에서 정당연설회나 개인연설회를일제히 열고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유세를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인천 경기안산 등 수도권에서 유세를 갖고 장학노씨 부정축재 사건을 계기로한 권력핵심부의 자체정화와 공직자부정 감시기능강화 등을 약속하는 한편 야권의 공천비리를 집중 부각시켰다. 반면 국민회의 등 야권은 장씨 이외의 청와대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청와대자체사정과 대선자금공개를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경기김포및 안산갑.을정당연설회에서 "야당이 현정부의 부패문제에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면죄부를 받는 것은아니며 깨끗하고 품위있는 정치를 위해 여야가 자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광진을 송파병 경기평택갑 등 수도권 10개지구당 연설회에 참석, "오늘의 정치혼란과 경제파탄등 총체적인 국정실패는 전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독선과 독주 독단에 의한것"이라며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도록하기 위해 야당이 견제의석을 얻도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공동의장도 이날 서울명동에서 거리유세를 갖고"대통령 측근가운데 장씨만 검은돈을 챙겼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김영삼 대통령은 주변인물을 정리하고 대선자금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경북성주 경남합천 창녕 마산합포지구당 연설회에 참석, "개혁이다 뭐다 하면서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청와대 권력주변의 개혁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