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면톱] 주상복합건물 신축 활발 .. 서울시

서울시에서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이 크게 활발해지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1년 1건에 불과하던 주상복합건물의 허가건수가 92년에는 11건, 93년 27건, 94년 28건으로 증가했고 95년에는 45건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주상복합건물의 허가건수가 늘어나면서 이들 건물들이 신축한 아파트세대수도 91년에 90가구에 그쳤으나 92년에는 3백13가구, 93년에는 1천5백18가구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94년에 허가된 아파트물량은 1천2백6가구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해한해동안에는 1천8백여가구분의 허가가 나가는등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구별로는 편차가 심해 9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주상복합건물 허가건수는 도심지역인 종로가 5건, 중구가 3건에 그쳤고 노원구와 중랑구등은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최근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강남구는 같은 기간동안 10건,송파구는 15건, 강동구는 7건을 보이는 등 강남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이 활발하게 신축되고 있다. 주상복합건물 허가건수의 증가추세는 전반적으로 건축경기가 하강했던 93년~94년에도 나타나고 있어 건축경기와는 상관없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허가건수가 증가한 것은 도심 공동화현상을 막고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용적률을 최고 2백%까지 완화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축전문가들은 또 지난 94년 주상복합건물의 세대수범위를 1백세대에서 2백세대로 확대했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허가건수가 증가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게다가 서울시도 도심재개발지구에 주상복합건물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용적률이나 건폐율을 추가로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도심재개발기본계획을 마련중에 있어 도심에 주상복합건물 신축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서울시관계자는 "현재 건축법상에 규정된 용적율 완화규정보다 더 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직장과 주거지역간 거리가멀어 나타나는 교통문제 등 서울의 각종 도시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