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미국서 거리 자동측정 '옴니카트' 인기

.골프에서 거리측정은 온그린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골퍼들은 어프로치샷을 하거나 워터해저드 등을 넘겨야 할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거리를 측정하지만, 정확하지 않아 낭패를 당할 때가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트림블사와 프로샷골프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옴니골프 카트"는 골퍼들이 거리를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장착, 호평을 받고 있다. 군사용으로 쓰여왔던 GPS시스템을 원용한 이 카트는 골퍼들에게 볼에서 핀까지의 거리를 즉각 표시해주며, 특수 상황에서의 샷을 어떻게 처리할것인가도 알려준다고. 이 카트를 쓰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의 파라다이스GC측은 "이 카트를 운행한 뒤로 전보다 더 많은 골퍼들이 찾아오고 또 대부분 이 카트를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옴니골프카트의 대당 가격은 정확히 나와있지 않지만, 골프장측은 기존의 그린피에 1인당 2달러만 추가하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카트는 골퍼들뿐만 아니라 골프장측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거리를 재는데 들어가는 시간낭비를 없앰으로써 플레이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것. 보통 라운드당 5시간정도 걸리던 시간을 적어도 30분은 단축했다는 것이 골프장측 설명이다. 이 카트는 물론 규칙상 위규이고 공식경기에 쓰면 선수가 실격당한다. 규칙 14조는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줄수있는 거리와 상황을 측정하는 목적의 물건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순전히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목적으로 그많은 OB말뚝과 OB티를 설치해놓은 우리 골프장으로서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될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