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규제 무기한 연장" .. 유럽자동차업계 요구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 자동차업계가 한시적으로 실시하고있는 일본자동차에 대한 수입 물량규제를 무기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자크 칼베회장이 오는 99년까지 적용되는 일본차에 대한 수입쿼터 규제를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관련, 6월 파리에서 열리는 차기 ACEA회의에서 한시적규제조항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일본차의 대유럽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것은 유럽 현지생산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수입쿼터의 물량신청시 유럽 현지생산분도 포함시켜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도요타 현지공상이 98년까지 생산량을 2배로, 영국 혼다도 50% 이상을 각각 증산하는등 일본차의 유럽 현재생산 물량이 날로 늘어날것"이라며 일본의 이같은 증산이 유럽에 미치게될 악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합의된 유럽과 일본간 자동차쿼터 협상은 금년도 유럽자동차수요의 증가율이 일반적인 예측보다 다소 높은 3.4%에 이를 것으로 잘못 판단한데 따른것이라고 비난했다. 칼베회장은 일본 및 한국산 자동차와 값과 질에있어 경쟁관계에 있는 프랑스 푸조사의 사장으로 아시아산 자동차의 유럽진출 규제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