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제전화사업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키로

한국전력공사는 국제전화 사업진출을 추진중인 고합 대륭정밀 롯데 일진 한라등 8개 기업이 대연합(그랜드)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이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키로 했다. 한전관계자는 30일 "8개 기업이 국제전화사업을 위한 대연합을 구성함으로써 한전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조만간 이들 연합체와 협의를 통해 지분참여방식과 지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광통신망을 갖고 있는 한전은 특혜시비를 우려,그동안 고합 대륭정밀 롯데등 5개사와 일진-한라 동아등으로 나뉘어져 있던 국제전화 사업컨소시엄중 어떤 편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었다. 한전의 참여 지분율과 관련,업계에선 규정상 10%미만까지 참여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대연합을 이룬 8개사가 각각 6%씩 지분을 갖기로 돼 있어 한전은 그 수준 이하에서 참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월말 회선임대사업에 진출키로 한데 이어 빠르면 이달안에 긴급이사회를 열어 국제전화사업 참여안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