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방송가에 '바람은 불어도' 신드롬

."바람은 불어도" "목욕탕집 남자들" 등 가족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으면서 KBS MBC 등 방송사들이 잇달아 홈드라마를 새로 선보인다. KBS는 1일부터 "바람은 불어도"의 후속으로 새 일일드라마 "사랑할 때까지" (이금림 극본, 염현섭 연출)를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장수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증가, 여권 신장과 이에 반비례한 남성의 왜소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만연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현대사회속에서 진정한 가정과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반효정 연규진 김영애 정동환 김미숙 등 중견탤런트들이 대거 출연,신세대 스타 류시원 전도연등과 호흡을 맞춘다. MBC가 29일부터 내보낼 새 아침드라마 "달콤한 인생" (최순식 극본,김준호 연출)은 한의사인 최노인 가족4대에 걸쳐 일어나는 사랑과 웃음을 다룬다. 김준호PD는 "여성멜로물 위주인 기존 아침드라마 형식에서 탈피해 대가족을 중심으로 도시인의 삶을 코믹터치로 담아 가족의 중요성과 참사랑을 느낄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홈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홈드라마 제작붐에 대해 일부에서는 안정적인 시청률확보를 위한 획일적 편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