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옐로카드제

삼원색이란 적당하게 혼합하면 임의의 청색 황색등 세가지 색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이 삼원색에 대해 각각 다른 감성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적색은 정열을, 청색엔 이성을, 그리고 황색에선 경고 등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생활주변에서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경우엔 황색을 사용한다.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특히 주의력을 집중행 할 경우, 가령 육교의교각부분등엔 황색을 칠해 경각심을 일으키게 한다. 또 교차로의 신호등에 황색등이 켜지면 교통신호가 바뀌므로 주의를 하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등이다. 그밖에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국제예방접종증명서를 보통 옐로북, 또는 옐로 카드라고 부른다. 증명서의 표지가 황색이므로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이 카드는 콜렐라 페스트 황열병등 검역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여행하는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으로 지참해야 한다. 요즘 우리주변에서 흔히 보게되는 옐로 카드는 운동경기중 심판이 반칙을한 선수에게 경고의 의미로 제시하는 경우라 할수 있다. 선수가 반칙중에서도 아주 악질적인 반칙을 범했을때 심판은 그 선수에게엄중 경고한다는 뜻으로 옐로 카드를 제시한다. 같은 시합에서 2번(또는 규정에 따라 3번)옐로 카드가 제시되면 그 선수는퇴장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처벌을 없애기위해 옐로 카드제를 도입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다. 학생의 불량행동이 적발될 경우 처벌 대신 노란색의 지도카드를 제사한후벌점을 적고 학생의 서명을 받아 생활지도에 반영토록한 다는 것이다. 복장불량 1점, 도박 3점, 담넘기 7점 등 위반내용에 따라 벌점을 1년간 누계헤서 벌점 15점은 근신, 30점은 유기정학, 60점이상이면 무기정학을 시킨다는 내용이다. 옐로 카드제의 장점은 "한번의 실수를 바로 처벌하지 않고 되풀이하 않도록 유도하면서 인성교육을 강화"하는데 있다. 반면 "학생들이 지나치게 벌점에 얽매이게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않은 모양이지만 개과천선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데 의의가 있다. 4.11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매스컴은 연일 선거분위기의 과열을 보도하고있다. 이것은 일종의 매스컴에 의한 옐로 카드의 제시라고 할수 있다. 벌점이 위험수위에 달하기전에 후보들이 자숙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