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외국인연수제 개편 시급"..중기대표자회의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해선 외국인력연수제도의 개편과 상업어음의 할인확대 공장용지총량규제제도의 탄력적운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중소기업청에서 이우영청장주재로 열린 주요업종별 중소기업대표자회의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외국인력도입에도 불구,중소기업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은 외국인연수제도가 짜임새있게 운영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철수 일신화학사장은 초창기에 도입한 외국인력은 최장 2년밖에 근무할수없어 일을 배울만할때 출국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연수기간의 대폭 연장을촉구했다. 김연식 정수금형사장은 외국인력중 상당수가 무단으로 직장을 이탈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가구연합회장은 정부가 상업어음활성화를 여러번 약속해도 은행창구에선 담보나 결제기간을 엄격히 심사해 할인해 주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부추기고 있다며 상업어음할인을 확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실명제이후 사채시장이 위축돼 은행을 더욱 의존할수 밖에 없는데은행은 돈이 남아돌아도 어음할인을 까다롭게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효철 도금조합이사장은 고유업종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고유업종참여 대기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재 해태염직사장은 업체의 전업을 도와주기 위해 중고기계를 제3국으로원활히 수출할수 있는 방안마련을 건의했다. 이밖에 업체대표들은 공장용지 총량규제로 공장짓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유통단지조성때 행정규제가 너무 많다며 각종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희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청장과 채재억중진공이사장 이원택기협부회장 기계 전기 전자 금속 화학 생활용품분야의 업계대표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