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판] 미국, '새로운 문화-90년대 하위문화의...' 출간

90년대를 사는 젊은세대는 누구이며 그들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는가. 최근 미국에서는 90년대를 지배하는 젊은세대의 문화를 소개한 "새로운 문화-90년대 하위문화의 모든 것"(스티븐 달리.나다니엘 와이스공저 하퍼콜린스간 17달러 원제: alt. culture)가 출간됐다. 저자들은 이책에서 90년대를 대표하는 청년문화로 새로운 재즈풍(Acid Jazz;)에서 지피(Zippies, 히피의 일파)에 이르기까지 900개의 패턴이 있다고 말한다. 거기에는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컴퓨터와 인터넷, 틴 타렌티노의 영화,그런지음악, 힙합류의 음악과 패션, 영화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풍기는 유아적 행동양태외에 극단적인 채식주의(Veganism), 비디오게임, Usenet등 새롭게 부각되는 경향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저자들은 이들 문화를 80년대의 GO-GO풍에 대한 반기로 해석했다. 새로운 문화현상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의 하나는 극단적 채식주의. 고기는 물론 치즈등 부산물도 거부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내 채식주의자 1,200만명 가운데 약10%정도가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또 "교양인을 위한 저질문화"를 모토로 내건 영국의 격월간잡지 "Modern Review"도 각광받고 있다. 대학졸업때까지 한시적 레즈비언으로 지내는 LUGS(Lesbians Until Graduation)도 또다른 문화현상이다. 현대적 원시성(Modern Primitive) 역시 또다른 특성. 문신이나 귀를 뚫는 등 신체에 대한 가학적인 양태를 통해 영적인 세계를 체험하고 예수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자는 주의로 적지 않은 반향을 얻고있다는 설명이다. 이책은 이들 하위문화를 "부조화속의 조화"로 설명하면서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문화현상이 기업광고에도 적극 활용되는 추세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