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I면톱] 외환은행, 외국은행과 전략적 제휴..국내 처음

외환은행이 외국은행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새로운 해외영업 전략체제를 구축한다. 외환은행은 3일 호주계 은행인 호주 뉴질랜드은행(ANZ) 그룹과 전략적업무제휴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은행이 외국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또 스페인 이탈리아 남미 동구 중근동등의 지역에서도 현지 은행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ANZ은 상호 직원을 파견, 일반 환거래 은행업무 뿐만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스 신디케이티드론등 투자금융 유가증권 보관업무송금 정착자금 지원 담보설정 대행을 비롯한 이민업무등 금융업무 전반에대해 협력하게 된다. 은행들이 업무제휴를 하게 되면 상호간 해외점포망을 이용, 업무영역이 확대돼 은행업무의 세계화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또 해외사업이 활발한 국제적인 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신규업무개발을 통한 새로운 영업기회 창출 및 수익원 개발이 용이해진다. 외국에서는 홍콩 상하이은행이 아시아지역업무에 익숙치않은 서구은행들과 제휴를 체결, 특정업무를 대행해주고 있으며 이탈리아은행들은 국제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하고 있는등 은행간 업무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환은행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국내 은행 진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전략적 제휴를 시도하게 됐다"면서 "해외에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설치하기에는 영업규모가 적은 경우와 현지사정에 익숙치 않을때 은행간업무제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