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원훈 <KIST 신임 원장> .. 대외사업 등 적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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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기관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끔 일부 부문의 연구탁월성을 3년 이내에 성취토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원훈신임원장은 창조적 연구프로그램의 발굴및 수행을 통해 "신 KIST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IST의 지명도를 탄탄한 실력으로 뒷받침, 모방에서 창조로의 연구개발풍토를 조성하는데 KIST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특화연구분야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KIST2000프로그램을 포함해 신소재, 환경.복지등 3개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들 부문에 대한 대단위 연구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당장 제품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달리기 보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창조적 선행연구활동으로 차별화를 꾀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종합연구소로서 지원확대를 요청했었는데. "이제까지 단기프로젝트를 따기 위한 연구계획서 작성에 연구원들이 힘을 빼앗겼던게 사실이다.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의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정부지원 확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정부도 고객이다. 무조건 연구비를 달라는 것은 무리다. 정부가 납득할 만한 연구프로그램을 제시해 장기연구자금을 따내는 것이 순리이다" -취임사에서 말한 보직자의 세일즈맨화는 무슨 뜻인가. "연구실에서 연구비 걱정없이 장기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보직자들의 연구프로그램 세일즈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보직자에 한해 긍정적 사고를 갖자는 뜻의 100PT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1백일안에 임기중 할 일을 모두 계획하고 그 이후에는 실천에 옮기자는 운동이다" -KIST특별법 제정에 대한 견해는. "안정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특별법이 마련된다면 좋겠다. 그러나 특별법이 있어야만 KIST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견해에는 생각을 달리한다. 정부출연연구소로서의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설대학원 추진계획은. "현재 학연프로그램을 마련해 2백명이상의 학생이 연구원에 상주하고 있다. 단설대학원은 이를 보다 양성화하자는 의미이다. 지금은 유능한 젊은이들이 2-3년 뒤면 연구원을 떠나 대학교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데 단설대학원이 설립되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마련중인 과학기술특별법에 이를 반영토록 노력할 생각이다" -KIST의 세계화 계획은. "KIST내에 국제기관을 적극 유치하고 KIST의 국내외 분소나 분실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연구수행고의 10% 정도는 국제수탁이나 공동연구가 되도록해 선진과학기술 흐름에 동참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사업을 위한 국제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원의 사기진작 방안은. "대화를 통해 연구원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낄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생각이다. 절대부족한 연구인프라도 확충하고 방문가족의 중장기복지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