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 무역사무소 개설 .. 미국, 최혜국대우 부여

[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이 베트남에 무역사무소를 정식 개설했다. 이로써 미국과 베트남간의 무역 투자등 경제교류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2일 미상무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중인 하우저 국제무역담당차관이 1일 하노이에 무역관을 개설하고 베트남 관리들과 두 나라간 통상진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역사무소에는 일반직원 외에 2명의 미국관리가 상주하게 된다. 이 무역사무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비공식 활동을 해 왔는데 이번 개설로 앞으로는 공식적인 업무를 볼수 있게 됐다. 미국은 하노이 무역사무소 발족을 계기로 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에 이미 투자한 기업이나 현지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하우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정부사절단은 이밖에도 베트남 정부 관리들과 해외투자승인절차,미기업의 지적재산권보호,미수출입은행및 해외민간투자공사의 베트남사무소 설치문제등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간의 경제교류는 지난 94년 2월 미정부가 베트남무역제재조치를 해제하고 지난해 7월 양국간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서 그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면에서는 1백40여개의 미국업체가 11억달러를 투자,베트남 투자국중 6위에 랭크돼 있으며 교역액은 93년까지 전무했으나 94년엔 85억5천만달러,95년엔 99억6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이 베트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다음달 중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이러한 교역및 투자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베트남은 미국의 주요 경제파트너로 부상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