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공시 급증 .. 1분기 78건, 1.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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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매수합병(M&A)에 대비, 자사주를 취득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기업들의 자사주취득 공시건수는 78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의 31건에 비해 무려 151.6% 증가했다. 자사주취득으로 사들인 주식수도 949만주에 달해 지난해 동기의 749만주보다 26.6% 늘었으며 전체 상장주식 77억8,800여만주의 0.12%에 달했다. 자사주를 사기 위해 투입된 기업자금은 2,547억여원으로 지난해 1/4분기의 2,093억여원에 비해 453억여원(21.7%)이 증가했다. 기업들이 올들어 자사주를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은 기업매수합병(M&A)에 대비, 주가를 안정시키고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취득목적을 주가안정이라고 공시한 건수는 지난해의 27건에서 59건으로,경영권보호라고 공시한 건수는 지난해 2건에서 17건으로 늘었다. 한편 자사주취득기업들이 급증하는 반면 자사주펀드가입 공시건수는 25건에서 16건으로 36%가 감소, 기업들이 자사주펀드가입에 소극적인 것으로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