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D-2) 정당별 예상의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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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총선 투표일을 3일 앞둔 8일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을 제외한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3당만으로도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무소속을 제외한 야권이 과반을 넘길 경우 정계개편등의 엄청난 변화가 올것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백중지역이 많이 남아있어 어느당이 몇석을 차지하고 정치판 전체판세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선거전 초반에 "신한국당이가까스로 과반의석을 획득할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 보였던 관심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막바지에 들어선 이번 선거도 역대선거와 마찬가지로 지역성에 바탕을 둔 투표행태가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어서 상당한 지역에서의혼전에도 불구, 대략적으로 각당의 예상 획득의석수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까지의 판세로 볼때 전국구를 포함해 신한국당이 120석전후, 국민회의가 95~100석, 자민련이 45~50석, 민주당이 13~14석, 무소속은15~20석 정도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재의 선거판 쟁점외에 앞으로도 한두가지 이슈가 더 등장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한국당의 경우 이같은 예상의석에서 10석정도를 가감하는 선으로 의석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그러나 돌발변수가 있더라도 예상수치에서 5석정도가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대총선도 지난 13대때 4당정립의 여소야대를 출현시킨 이후 세번째의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예상인 셈이다. 그러나 여소야대의 출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장학노씨 비리사건이 여권표를 잠식할 것은 분명하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칠 선거구수가 어느정도에 이를지 속단하기 어려운데다 북한의 정전협정파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가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다소 자극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총선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우열로 드러난 각당의 예상의석수를 최종 점검해 본다.=======================================================================[[[ 신한국당 ]]] 현재 총2백53개 지역구중 전국적으로 81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자체 분석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우세라고 주장하는 81개 지역에서는 야권이나 무소속후보들도 대체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신한국당의 우세지역은 서울 47개 지역구중에서 8개, 부산.경남 44개중 36개, 대구.경북 32개중 8개, 인천.경기 49개중 21개, 대전.충남북 28개중 3개, 강원 13개중 4개, 제주 3개중 1개 선거구등이다. 신한국당은 또 서울의 9개 선거구등 전국적으로 49개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지역도 대부분이 근소한 차로 앞서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49개 경합지역에서 최소한 25석정도는 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국당이 경합지역에서 25석을 넘길경우 지역구만으로 1백5석을 넘기고 자체 예상하고 있는 득표율(38%선)대로 전국구를 배분받을 경우 대략 전체의석수는 1백30석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그러나 신한국당이 경합지역에서 20석 이상 획득하기가 어려울뿐만 득표율도 33~34% 선에 머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경우 지역구 1백여석에 전국구 배분의석도 17~18석정도로 줄어 1백20석을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신한국당은 최근의 남북관계 상황이 호재로작용, 인천과 경기및 강원북부 유권자들의 안정심리를 자극하고 혼전 양상을보이고 있는 영남권의 일부지역에서도 선전하게 되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 ]]] 법정 선거운동개시에 때맞춰 장학노씨 비리사건을 터뜨려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핵심당직자들은 장씨 사건으로 서울에서의 압승은 물론 당초 약세를 보였던인천.경기지역에서도 경합지역이 늘어나면서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이미 역전에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의석을 획득할수 있는 지역이 수도권과 호남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당초 목표치인 "3분의 1의석"을 초과하는 "더 이상"을넘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1백석 정도면 "크게" 만족한다는게 당의 분위기다. 국민회의측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울 25곳, 인천.경기 12곳,광주.전남북 35곳등 총 72개 선거구다. 경합지역은 서울 9곳을 비롯 전국적으로 20곳에 이르며 국민회의측은 이중최소한 15곳 정도는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 경합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호남의 2개 선거구와 서울등 수도권의 16개 선거구를 포함하고 있는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들이 유리해 질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기대를 바탕에 깔고 있다. 국민회의 주장대로라면 지역구에서 87석과 전국구 예상수치인 14~15석을 합쳐 3분의 1선인 1백석을 넘기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국민회의측이 우세로 분류하고 있는 지역외에서는 10석 이상을 얻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전국구를 합쳐봐야 1백석에는 다소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민련 ]]] 현재 28개지역에서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민련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대전 7개선거구중 6곳을 비롯 충청권에서 모두 21곳과 대구 4곳, 강원 3곳등이다. 자민련이 경합으로 보고 있는 지역은 서울 2곳을 비롯 모두 22개 지역에 이르고 있다. 자민련은 이중 충청권의 5개지역을 비롯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 9개 지역에서의 경합은 시간이 흐르면 우세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걸고 있다. 때문에 타당과 마찬가지로 자민련도 경합지역중 절반이상인 14~15개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자민련의 예상대로라면 지역구에서 40석을 넘기게 되고 득표율에 따른 전국구 예상배분치인 10석을 건져 총 50석 이상을 획득하게 된다. 자민련 수뇌부는 제1,2당이 과반의석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의 향후 정국운영에서 50석정도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예상수치에 근접만해도 "대약진"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 무소속 ]]] 민주당은 당의 이미지는 타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인물난으로 인해 이번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현재까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민주당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서울 3곳, 경기 3곳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8개지역에 한정돼 있다. 경합지역도 부산 1곳을 포함, 전국적으로 7개 지역에 불과해 이중 몇석을 건지더라도 지역구는 모두 10여석에 불과하다. 전국구배분에서는 지역구에 비해 득표율이 좋아 4~5석 정도를 배분받을 것으로 볼때 총 예상의석수는 15석 전후가 될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의 경우 반YS정서가 강한 대구.경북의 6개지역과 울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일부를 포함, 전국적으로 모두 12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합지역은 16개 지역에 이른다. 우세지역과 경합지역 절반이 당선될 경우 20석의 무소속 당선자가 나오게 된다. 본격선거전에 돌입하기전 30석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으면서도 무소속 당선자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떨어지면서 상당히 선전하는가 하면 또다른 지역에서는 당선후의 정치적 변신가능성등을 들어 기존정당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예상치와 결과치에는 상당한 차이가 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