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108엔선 돌파 .. 뉴욕/런던시장, 26개월만에 최고치

달러화가 2년2개월만에 1백8엔대로 올라섰다. 미뉴욕 외환시장에서는 9일 개장초부터 매입주문이 쏟아지면서 단숨에 1백8엔을 넘어 1백8.31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앞서 영런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오전한때 2년1개월만에 최고치인 1백8.34엔까지 치솟았다. 이날 런던에서는 달러화가 1백8.1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일도쿄시장에서도 오후 4시께 1백8.90엔까지 치솟으면서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달러강세(엔화약세)는 미국의 3월 고용통계가 예상치를 2배이상 웃도는등 미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일본의경우 아직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등 정세불안까지 겹쳐 엔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하락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백8엔대가 무너짐에 따라 달러당 1백9-1백10엔대까지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달러화 강세로 미다국적기업들의 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주가(다우존스 공업지수)가 33.97포인트(0.61%) 하락한 5천5백94.37을 기록했다. 미투자분석기관 리그투자경영의 필립 타쇼는 "달러가 강세를 띠면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자회사가 낸이익을 달러로 환산할 때 발생하는 외화환산 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국적기업들의 장부상 이익이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다우존스지수 대상기업중에는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주가하락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