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곡물/석유 등 원자재값 "초강세"

국제곡물값이 1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석유제품이 5년만에 최고치로 폭등하는 등 주요원자재값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나이트리더사의 국제원자재지수(CRB)가 7년9개월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17개 1차상품가격을 평균산출한 CRB지수는 이날 3.09포인트나 급등,258.91을 기록했다. 이는 88년 7월이후 최고시세다. 휘발유선물시세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갤런당 2.47센트 상승한 72.99센트에거래돼 91년 5월이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원유가도 동반 폭등,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인도물은 배럴당 1.15달러나 오른 24.21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척도인 브렌트유 5월인도물은 63센트오른 21.33달러로 폐장, 심리적저지선인 21달러선을 훌쩍 넘었다. 이같은 유가상승은 유엔과 이라크의 협상타결이 지연되면서 촉발된 강한 매수세가 꺾이지 않은데다 정유회사들의 수시구매전략에 따라 원유비축이 19년만의 최저수준이고 휘발유비축량도 전년동기에 비해 4% 감소했다는 미에너지부의 보고서에도 자극받은 것이다.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옥수수선물값도 국내외 수요폭증으로 CBOT에서 부셸당 9.5센트 급등한 4.4450달러로 마감,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밀가격도 곡창지대에 서리피해가 확산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일 거래상한선인 20센트나 올라 부셸당 5.4975로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