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패션] 조끼 블라우스 .. 정장분위기 동시 연출

"조끼블라우스"를 아십니까. 얼핏 생소하게 들리지만 재킷 안에 블라우스 대신 입는 양복형 앞트임조끼라면 금방 형태가 떠오르는 옷이다. 조끼는 원래 겨울철 방한용옷이었지만 최근에는 속옷 위에 바로 입고그 위에 재킷을 걸치는 멋내기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탱크톱이나 소매없는 블라우스를 입은 효과와 단정한 정장분위기를 함께내는 까닭에 봄부터 여름까지 활용된다. 최근 V존이 좁은 다단추재킷의 유행과 맞물려 인기 상승중. 신사복에서 유래된 만큼 디자인도 남성정장용 조끼와 비슷하다. V네크에 단추는 4~6개, 허리부분에 장식주머니를 단 것이 많다. 입으면 전체적으로 날씬한 실루엣을 만드는 것이 특징. 소재는 재킷과 같거나 흰색 또는 흰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많고색상은 차분한 베이지 회색 검정 감색이 주종을 이룬다. (주)유림 홍보실의 권정선씨는 "끝단을 재킷과 같은색 바이어스로 처리한흰색조끼를 함께 입으면 좀더 여성적인 느낌을 줄수 있다. 길이가 길때는 허리에 가느다란 벨트를 매면 좀더 날씬해 보인다"고 전한다. 최근엔 몸판에 재킷과 연결되는 단추를 달아 상의중심에 조끼여밈이 명확히 드러나게 한 디자인도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