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실시 외국환평형기금 입찰 부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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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에 단기자금이 남아돌면서 한국은행이 실시한 외국환평형기금콜 입찰이 부분유찰됐다. 한은은 12일 6천억원의 외국환평형기금을 은행들에게 콜로 운용하기 위해 경쟁입찰에 부쳤으나 1천5백70억원만 낙찰되는데 그쳤다. 금리는 연9.3%로 지난8일의 환매채(RP)매각금리 연9.8%보다 낮았으며 만기는 오는 26일이다. 외평기금 콜입찰이 유찰되기는 지난해 9월29일이후 처음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연9.3%로 외평자금을 조달해도 현재로선 그 이상의 수익을 낼만한 운용처가 없어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특히 한은이 지급준비금을 적립하고도 남는 자금을 연9.0%안팎의 통안증권매각을 통해 흡수한 전례를 고려하면 연9.3%로 콜자금을 끌이다간 자칫 역마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외국환평형기금중 6천억원을 은행들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콜로 운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