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숍 복합매장 "바람" .. CD롬 게임 SW 대여/판매 병행

비디오숍이 복합 매장화된다. 침체에 빠진 비디오대여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비디오대여점을 비디오와 CD롬등 게임소프트웨어의 대여와 판매를 병행하는 복합매장으로 바꾸는 작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주)네트클럽(사장 변경원)이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비디오숍이 비디오뿐만아니라 첨단영상매체와 영화 및 게임관련상품, 일용잡화까지 취급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중앙회장 진석주, 이하 판대협)와공동으로 복합매장화사업에 나선 것. 이는 과포화상태에 이른 비디오대여시장의 구조적 불황타개를 위해 매장다각화를 통한 숍의 체질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절실해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비품과 번들(끼워팔기)용 상품이 성행하는등 극도로 왜곡된 새영상물시장의 유통구조개선 프로테이프위주에서 CD롬 CD-I 비디오CD DVD 등 새영상물로의 변화추세등도 주요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판대협의 의뢰를 받아 사업에 착수한 네트클럽은 일본의 최대 CD &비디오 복합매장인 쓰타야(TSUTAYA)를 모델로 삼아 2월부터 판대협산하 지부및 지회를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3월부터는 판대협 회원숍과음반판매점 컴퓨터관련기기 판매점등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500여개인 가맹점수를 올해말까지 5,000개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트클럽이 추진중인 복합매장화 방식은 3DO-CD CD롬 비디오CD DVD 등 새영상물과 3DO게임기를 공급, 숍에서 대여와 판매를 병행토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우선 15일 복합매장을 오픈하는 기존의 가맹점에 교육 게임 영화등을 내용을 담은 영상소프트웨어 100개와 3DO게임기를 공급한다. 이후 SKC 삼성나이세스 LG전자등이 제작한 영상물을 매달 10개 이상씩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 네트클럽은 앞으로 CD-I 오디오CD DVD등 첨단 영상음반소프트웨어 관련하드웨어 주변기기 전문도서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영화및 게임캐릭터와 포스터 캘린더 엽서등 팬시용품과 가정용 일용품까지 취급하는 복합소매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매장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340만원인 회비만큼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첨단매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대여점주인들이 대여용 관련기기 도입을 꺼리고 있다는것. 또 일반가정에 대한 멀티미디어영상기기 보급이 미미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트클럽의 김현태이사는 "새영상물은 수명 화질 제작비등에서 비디오테이프보다 경쟁력이 뛰어나고, 2차 대여와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1회에 그치는 비디오대여보다 큰 이익을 얻을수 있다"며 "교육 영화 게임용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새영상물이 곧 영상음반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