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연상의 컴퓨터이야기] 직렬 인터페이스 표준 곧 등장

과거 10년전과 비교할때 컴퓨터 사용하기가 확실히 쉬워졌다. 이제 컴퓨터를 잘 아는 누군가가 설치만 해준다면 일반인도 컴퓨터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게 된것이다. 하지만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거나 새로운 장치를 붙이거나 떼어내야 할때는 이른바 ''컴퓨터도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새로 산 CD롬 드라이브를 설치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그런데 멀지 않아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그것은 ''IEEE1394''라는 이름의 새로운 직렬 인터페이스 표준이 등장하고있기 때문이다. IEEE1394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와 같은 장치에서 얻은 화상이나 음성자료를 적은 비용으로 변환없이 전송하며 100~400Mbps의 매우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수십 수백개의 주변장치들을 체인방식이나 트리방식으로 자유롭게연결할 수 있으며 복잡한 설치작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데다가 사용하고있는 도중에도 연결하거나 분리할 수 있다. 이밖에 프린터나 하드디스크와 같은 비동기 전송장치와 디지털비디오캠코더나 오디오같은 동기전송장치를 함께 지원한다. 현재 애플사는 올해말까지 모든 매킨토시제품이 1394를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윈도95의 다음판에서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어댑테크 IBM 소니 시게이트 등의 수십개 회사들이 1394의 업계연합에가입하여 1394인터페이스가 빨리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니사는 지난해말 1394인터페이스를 가진 디지털 비디오, 핸디캠 2종을발표했으며 올해 중반에는 이것을 PC에 연결할 수 있는 1394어댑터가 등장할것으로 보인다. 1394인터페이스가 본격적으로 채용되기 시작하면 컴퓨터를 사용하기 쉬워질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가전제품이 결합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