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셀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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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요 소풍날엔 비가 온다. 법칙같지도 않은 법칙"머피의 법칙"이다. 반대의 경우를 셀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엎어지면 떡판이요 넘어져도 가지밭이다. 이런 속성은 증시에도 다분히 있는 것같다. 한번 꼬이면 모든 일이 다꼬이고 잘될 때는 또 모든 것이 좋아보인다. 그래서 하락은 하락을 부르고 환상은 스스로를 부풀려 거품을 만든다. 선거가 끝나자 도처에 셀리들만 나타나고 있다. 들리는 얘기는 호재뿐으로 주식을 사면 오르고 있다. 금리는 갑자기 떨어졌고 시중엔 돈이 넘쳐 보인다. 환상의 시작인 셈이다. 냉정성이 필요한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