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분당차병원, 뇌동맥류 두개골 열지않고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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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분당차병원은 15일 뇌동맥류 환자의 두개골을 열지 않고 백금으로 만든 특수 코일을 이용한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단방사선과 이병희교수와 신경외과 정봉섭교수팀은 55세의 여자 환자 뇌속에 형상기억 백금 특수코일(GDC)를 넣어 발병부위를 묶는데 성공했으며이 방법은 종래 두개골 절개 방식에 비해 시술에 따른 고통이 적고 회복시간이 짧아 앞으로 뇌동맥류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수술팀이 사용한 GDC는 지금까지 뇌동맥류 치료에 쓰인 일반코일이 단 한번의 시술에서 제자리를 잡지 않으면 위험한데 비해 뇌동맥류 병소에 완전히 감길때까지 몸밖에서 조작할수 있는 소재로 지난해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신 기법이다. 지금까지 뇌동맥류 환자에 대한 수술은 두개골을 열어 병소를 묶는 결찰법과 코일을 넣어 병소를 감아주는 방법이 주로 쓰였으나 두개골 절개법은 시술에 따른 고통이 크고 회복시간이 긴 단점이 있었으며 재래식 코일 시술법은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내벽이 선천적으로 기형이거나 약해서 생기는 뇌혈관 질환가운데 하나로 잦은 두통 구토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위험한 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