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삼성전자 주식 다시 사들여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 시점(1일)을 전후로 삼성전자주를 100만주 가까이 집중적으로 팔았던 외국인투자들은 지난주 중반부터 다시 삼성전자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선거 하루전인 지난 10일에는 7만8,292주를,지난 12일에는 13만1,329주를 순매수해 한도확대후 지금까지 총 20만5,21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삼성전자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도체수급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미국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 수급을 나타내는 B.B율이 지난달 12일 발표된 0.80을 저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돼 반도체 관련기업의 주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분석가들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삼성전자 순매수를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인 D-RAM 등 반도체 가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점등을 들어 10만원내외에서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팔자물량이 다시 출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