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세계증시 동반 활황세 .. 미국주가 급등 힘입어

미경기호조로 미주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증시가동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16일 일본 연기금과 외국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한때 닛케이주가지수가 2만2천15.37까지 치솟았다. 닛케이주가지수가 2만2천선을 넘기는 지난 92년 2월10일 이후 4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기업이익 하락과 인플레우려등으로 주춤했던 미증시가 다시 상승곡선으로 돌아선데 자극을 받은 것이다. 이에앞서 15일 뉴욕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던 미주가가 크게 올라 전날보다 60.33포인트(1.09%) 뛴 5천5백92.92에 거래를 마쳤다. 미주가는 인플레우려와 달러강세에 따른 미다국적기업들의 수익감소 전망으로 지난주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미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력히 반등했다. 이날 미증권사 메릴린치는 올 1.4분기 순익이 사상최고치인 79%나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투자회사인 밸류라인의 수석 투자가 필 올란도는 "미기업들의 순익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호조를 보이면서 앞으로 1-2주안에 주가가 5천7백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앞서 유럽시장에서도 미주가상승과 달러강세가 유럽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영국과 독일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등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영런던시장에서는 FTSE100지수가 전날보다 23.7포인트(0.63%) 오른 3천7백90.5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프랑크푸르트시장에서도 닥스지수가 34.16포인트(1.36%)나 급등하면서 2천5백45.95에 거래를 마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불파리시장에서도 CAC-40지수가 전날보다 소폭(5.82) 올라 2천80.56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