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총선 목표미달 불구 패배 아니다" ..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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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6일 총선결과에 대해 "당초 목표에 미달해 차질이온것은 사실이지만 정통 제1야당의 자리를 지킨만큼 "패배"는 아니다"며 수세에 몰려있는 정치적 입지에 대한 "뒤집기"를 시도. 김총재는 "총선전 54석에서 79석으로 의석이 늘어난 만큼 패배라고 말하는것은 지나친 표현"이라면서 "전국적으로 상당지역에서 수천표이상씩을 얻는등 과거 통합민주당때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득표를 했다"고 평가. 김총재는 또 서울에서의 "참패"에 대해서는 "선거일 2~3일전 사이에 금권과북풍으로 분위기가 바뀐것을 여론조사기관이 몰랐다"며 "결정타는 돈과 북풍"이라고 분석. 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이와는 다른 분석을 제시하면서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 조세형부총재는 "기권율이 다른 선거때보다 10%이상 늘어난것은 20~30대뿐아니라 "고정표"의 기권율도 높았기때문"이라면서 "기권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야한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는 "호남표 이탈" 경계론을 상기.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