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의견' 크게 늘었다 .. 감사보고서 의견 현황

지난해 결산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회사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인회계사회가 6,691개 외부감사대상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모두 824개사로 전년도의 723개사에 비해 101개나 늘어났고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도 30개사에서 40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법인 688개사중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모두 22개사로 전년도의 10개사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 이에 반해 적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94년 679개사에서 95년에는 666개사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들이 늘어난 것은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수익성이 악화되자 편법으로 당기순이익을 과대계상하는 기업들이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당국이 감사인의 부실감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외부감사인들이 감사기준을 적용하게 실시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등록법인중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134개사로 전년도의 159개사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고 상장.등록이외의 기타법인중 한정의견을 받은 회사는 94년 554개사에서 95년에는 668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