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권위의 마사회장배, 21일 정상급 경주마 자웅가린다

"대견" "지구력" "조흥백년" "빛고을".... 이름만 들어도 우승을 연상할수 있는 정상급 경주마들이 올들어 처음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21일 과천경마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 마사회장배 대상 경주가 그것. 국내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벌이는 이번 대상경주는 이날의 제8경주로총상금 1억원을 놓고 1,800m 레이스를 펼쳐 자웅을 가린다. 올해 16개 대상 경주중 두번째로 치러지는 마사회장배 대상 경주는 지난 85년을 시작으로 11년간 경마대중화와 건전레포츠로서의 경마 정착에 일익을 담당한 대회. 김명국 기수, 홍대유 기수 등 스타급 기수와 "차돌" "보은" 등 뛰어난 명마를 배출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상 경주이기도 하다. 현재 과천경마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1,300여마리의 경주마들중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대표급 1등급(C1) 준마 12마리가 출전 신청을 완료한 상태. 94년 최우수 경주마로 95 그랑프리, 94 문체부장관배 및 AJC(호주 자키클럽)배를 석권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마 "대견"을 비롯해94 그랑프리를 제패하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지구력"이 출전 신청을 했다. 또 95년 최우수 빅마이자 94년도 5연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흥백년", 95 일본의 니카타자키클럽 대상 경주를 석권하고 과천 1,800m경주 최고기록 (1분56초2)을 보유하고 있는 "빛고을" 등 쟁쟁한 경주마들도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어 금년 최고의 레이스가 전개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마사회는 경주전력의 평준화를 유도하고 레이스 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경주마의 연령 성별을 기준으로 기초 중량을 부여했다. 또 최근 1년간 3착 이내의 착순상금을 기준으로 좋은 성적의 말일수록 무거운 부담중량을 지우는 "별정V-A방식"을 채택하여 레이스 종반까지 결과를 전혀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 경주마인 "대견"과 "지구력"이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대상경주 (대견 우승)이후 4개월만에 재대결해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전적은 7전5승으로 대견이 우세하지만 설욕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지구력"의 도전을 뿌리칠지 주목된다. 21일 열릴 마사회장배 대상경주의 출전마는 관록 마왕 대견 지구력 밝은 전망 빛고을 승승현 오대산 조흥백년 성원 스토니 원베스트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