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고혈압 (1) .. 대개 원인 몰라 조기발견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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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고혈압은 순환기 계통의 질환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각종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수 있는 질환으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 혈압은 연령과 개인의 신체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학자마다 또는 기관마다 고혈압의 정의나 기준이 다르다. 이제까지는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하, 확장기혈압이 90mm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하고 그 이상을 고혈압으로 구분하여 왔다.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고혈압의 기준으로 최근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의 빈도에 따라 고혈압의 경중(경중)을 분류하고 좀 더 엄격한 혈압관리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지난 93년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미국 연합위원회"가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였다. 새로운 고혈압의 분류기준에서 달라진것을 보면 정상 혈압의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 mmHg 미만, 확장기 혈압 85 mmHg 미만으로 더욱 엄격하게 정했다. 수축기 혈압 130~139 mmHg, 확장기혈압 85~89 mmHg 의 범주를 경계혈압( high normal blood pressure )으로 정의하여 그 이상의 혈압을 4단계로 구분하여 경증 중등도 중증 매우 중증등의 고혈압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혈압은 원인을 알수없는 경우가 90%이상 차지하는데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신장 또는 신장혈관의 이상이나 내분비 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고혈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그 빈도는 전체 고혈압의 10%이내가 된다. 본태성 고혈압환자는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었을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제거해도 혈압이 정상화되지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발견및 치료가 중요하다. 혈압을 측정할때는 상박을 완전히 노출한 상태에서 의자에 편히 앉아 심장의 높이 정도로 팔을 올려놓고 혈압을 측정하여야 하며 측정하기전 30분이내에는 흡연과 커피등을 금하여야 한다. 요즈음 가정에서 널리 이용되는 전자 혈압계보다는 수은주 혈압계가 정확하며 그외의 혈압계는 자주 점검하여 정확한 혈압이 측정되도록 하여야한다.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시 혈압이 일시적으로 증가할수 있으므로 혈압을 재기전에는 약10분간의 안정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혈압은 한번 재는것보다는 반복해서 측정해야 정확한 혈압을 알수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