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화자금 상환 연장 .. 한은, 30개은행 지원 10억달러

한국은행은 지난달 30개 은행에 긴급지원했던 단기외화자금 20억달러중 10억달러를 회수하고 나머지 10억달러에 대해선 기간을 연장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외화조달금리가 지난달에 비해 많이 안정되긴 했지만 일시에 전액을 회수할 경우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을 것을 우려해 상환을 연기해 줬다"고 밝혔다. 국내은행들은 최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데 따라 외화유동성을 다소 확보하고 있던 터여서 이번 조치로 인해 외화 조달코스트는 안정적인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은행들의 평균 단기해와차입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2~0.25%포인트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한국은행은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일본계은행들이 BIS자기자본비율유지의무준수등을 위해 대출금을 회수, 국내은행의 차입여건이 악화되자 지난달 21일부터 30개은행에 20억달러를 긴급 지원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