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들, 수도권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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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경원기자]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의 대구진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활로 모색을 위해 수도권 역진출을 서두르고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백화점은 최근 수도권 신도시지역에 제2쁘랭땅백화점을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입지를 물색에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중계동의 양판점 사업과는 별도로 서울의 신도시나 주변도시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형태의 신규 출점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구체적인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백은 수도권의 진출을 위해 지역적인 인상을 주는 상호의 변경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지역의 진출이 향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업체 주도의 영업환경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상품 개발 부서와 직수입상품및 PB 상품 시장조사 부서등을 수도권에 상주시키는 방안도모색중이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의 수도권진출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것은 신세계롯데등 전국적인 대형백화점들이 오는 99년부터 잇따라 대구에서 문을 열 경우 격심한 경쟁이 예상되는데다 대구지역의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부산 광주 등 지방중요도시의 경우 신세계 롯데 등 대형백화점이 진출하면서 기존의 백화점들이 극심한 영업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상권재편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