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양산 내륙컨테이너 기지..물류비 연 235억 절감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할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ICD) 조성공사가 본격화,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 양산군 물금면 증산리 일대 38만여평에 조성중인 양산ICD는 날로급증하는 부산항 컨테이너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로지난 92년 관련업체들이 운영법인 (주)양산ICD를 설립해 추진중에 있다. 사업목적 및 개요 =부산항 배후지 부족으로 야기된 체선.체화 해소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물류흐름을 개선해 컨테이너 물류비용절감을 유도, 국내기업들의국제경쟁력 향상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부산시내에 산재한 컨테이너 야적장을 이전 통합해 부산시의 도시환경개선 및 교통난을 완화하자는 것이 부가적인 목적이다. 본사업은 ICD 25만여평을 포함해 복합화물터미널 9만5천여평과 유수지1만7천여평 등 총38만3천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ICD는 컨테이너야드 16만9천여평(10개블럭)과 화물조작창고 2만여평(10개동)이 들어서며 철도 4.4km(왕복) 도로 2.5km 등이 단지내 건설된다. 양산ICD는 민자 1천6백4억원 정부재정투자 8백75억원 등 총2천4백79억원의 조성비를 포함해 총4천3백27억원이 투입되며 98년말 공사를 완료하고 99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위치 =경부고속도로와 양산인터체인지에서 7km지점(부산항 기점 40km)에 위치해있으며 국도35호선 및 경부선 철도에 인접해 있다. 컨테이너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부산항을 잇는 3개 배후도로를 마련했다. 제1코스는 부산항-제1도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양산.구포고속도로며 제2,제3코스는 부산항에서 고속도로를 거쳐 공항로-양산.구포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처리 물동량 =부산지역 물동량의 1/3이상을 처리하게 된다. 복화합물터미널의 경우 연간 8백만t을, ICD는 20피트 컨테이너 1백만개의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ICD는 사업초기 년도인 99년 77만8천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계획이며 2001년에는 83만7천개, 2011년 97만8천개를 처리할 계획이다. 기대효과 =우선 부산시내에 산재해 있는 30여개의 컨테이너야적장이 ICD로 옮기게 돼 부산 도심환경개선과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심지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차량이 크게 줄어들어 수영로를 중심으로 한 부산 간선도로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뿐아니라 화물유통체계를개선해 수출입화물 운송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와함께 유휴지의 활용이 기대되며 경제적 효과도 20년간 1조1천3백52억원에 달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컨테이너화물의 통관 집하 배송 등 컨테이너 물류거점 역할을 담당하게됨으로써 화물의 일관수송 적재율 향상으로 년간 2백35억원의 물류비를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부족한 부산항 컨테이너배후지의 단점을 크게 보완, 부산항의 화물체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어 여유있는 부두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 =사업추진 지연으로 부산항4단계 운영시점인 98년보다 1년 늦게 완공돼쳬계적인 물류시스템 운영이 1년이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97년말께 광양항1단계 부두공사가 완료되고 가덕도신항만이 개발되면부산항 물동량의 광양항 이전과 가덕도신항만 자체흡수로 양산ICD가 처리할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 부산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