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최현열 <한국경제인동우회 신임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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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은 경제의 허리이고 전문화된 기업들이어서 21세기 한국경제를 선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아직 위상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방향 설정도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중견기업이 재도약할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견기업인들의 단체인 한국경제인동우회 (회장 유기정)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단체의 실무 운영을 수석부 회장이 총괄키로 했으며 신임 수석부회장에 최현열 엔케이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회장은 단체를 대표하고 실질 운영은 수석부 회장이 총괄하는 체제로 역할을 분담했다. 젊은 세대로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이다. 김성수 한국도자기사장 김주진 아남산업회장 김재철 동원산업회장 등 15명의 부회장중 수석자리를 맡은 최부회장은 "중견기업이 대기업그룹과 중소기업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권익을 옹호하는데 업무의 촛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의 범주는 벗어났으면서 30대 대기업그룹에 속하지않는 업체를 뜻한다고 경제인동우회는 정의한다. 이 경우 해당업체는 약 2천4백개사가 되며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용 15% 생산액 20%에 이른다. "앞으로 경제인동우회는 중견기업의 명실상부한 구심점이 돼 건전한 경제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며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을 억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이를위해 전문분야별 위원회와 지역협의회 연구조사부서를 통해 정책개발과 정책건의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한다. 또 새시대를 창조할 건전한 경제인상을 정립하며 국가경제의 일류화 세계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6월께엔 여의도에 사무국을 만들어 진용을 정비하고 중견기업실태조사 모범중견기업인대상신설 국제경제협력활성화 조직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인동우회는 91년 출범, 중견기업인 2백8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무총리를 지낸 남덕우 박충훈 유창순 이현재씨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