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 4만마리 도살 계획 .. 광우병 파동 진정책 일환

더글러스 호그 영국농무장관은 24일 영국산 소떼의 "광우병" 파동에서 헤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고 4만두의 소를 도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다음주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금주말까지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도살계획을 제출하라는 EU측의 대영 압력에 이은 것이다. 대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는 과학자들이 신경조직을 해치는 "광우병"이 지금까지 확정적 증거는 없으나 인간에게 전염될지도 모른다고 시사한후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호그장관은 영국측 대안을 오는 2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릴 EU농무장관회의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한 농무부관리는 이날 프란츠 피슐러 EU농업위원에게 제출된 이 제안은 소의 혈통에 따라 모든 "광우병" 흔적을 추적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