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영위험도, 아시아에서 "최고" .. PERC 조사

아시아에서 경제활동을 하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은 베트남이며, 싱가포르의경우 최고 안전한 경영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 컨설턴트사(PERC)는 25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세계 1천2백개 기업및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 국가들의 "조직및 사회정치적 위험성" 조사결과를 발표, 싱가포르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지역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두 나라의 경영위험도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베트남과 인도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등이 최근 위험도순위에서 큰 도약을 보였음을 지적하면서 한국의 경우 노사분규 위험성이 가장 높은 반면 인도는 사회불안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부패 부문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의 순으로 심각하며 싱가포르와 일본의 경우 최소 부패국이라고 밝히고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지난해보다도 올해 부패 상황이 더욱 악화됐으며 조사대상국 대부분이 이를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치적 변화에 따른 혼란위험도의 경우 중국이 수위를 차지했으며홍콩과 대만은 현상유지 구도의 변화로 인해 지난해보다도 중국위기에 더취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이면서 "중국 경제가 심한 혼란에 빠지거나 정치적상황이 악화될 경우 홍콩의 침체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경제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계속하며 정치체제도안정될 경우 홍콩과 대만은 큰 수혜를 얻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