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감사 적정의견 감소 .. "내용불확실" 38건

상장기업의 결산 보고서에 대한 공인회계사들의 적정 의견이 줄어들고있다. 또 적정 또는 한정 의견을 받은 기업들 중에서도 "불확실한 내용"에 관한 공인회계사들의 지적사항이 38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감독원이 지난 95회계연도 결산보고서에 대한 공인회계사들의감사의견을 분석한 결과, 대상 기업 543개사중 기업회계기준에 따라적정하게 결산보고서를 작성한 곳은 전체의 95.9%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한정의견이 21개사(3.9%) 의견거절이 1개사(0.2%)였다. 적정의견은 지난해에는 97.9%에 달했으나 지난해 공인회계사들의 부실감사에 대한 소송이 잇따르고 경기양극화가 진행되면서 기업 경영부실을 분식회계로 은폐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정의견은 당기순이익 계산등 특정 부분에는 문제가 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계처리는 적절하게 작성되었음을 의미하는 감사의견으로 21개사중 극동건설 등 9개사는 한정 부분을 계산에 넣을 경우 적자로 전환되는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정이나 적정의견을 받은 기업중에는 국제상사등 16개사가 영업부진등 재무상태에 관한 사항에서, 남광토건등 15개사는 소송 계류중으로, 현대종합상사 등 7개사는 회수가능성이 의심되는 채권보유등 불확실한재무내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