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유호민 <산업디장인포장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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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술이 디자인을 앞서왔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앞으로는 인체공학을 기초로한 산업디자인이 신기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최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 원장에 연임된 유호민 원장은 산업디자인이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5월1일 열리는 산업디자인의 날 기념식과 제31회 산업디자인전 준비작업으로 바쁜 유원장은 "지난 3년간은 중소기업에 대한 디자인 지도와 산업디자인대학원 개설, 외국산업디자이너 초빙등 산업디자인 기반마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산업디자인의 선진화 도약기를 이룰 구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주력사업으로 전개해왔던 기업체 디자인 지도사업에대한 질적인 향상에 노력하면서 앞으로는 상품화된 제품을 판촉하는데도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오는 98년까지 이곳에서 디자인개발한 상품을 전시하는 디자인상품관을 전국 각시도에 설립하고 백화점과 대형할인점등에 판로개척도 직접 나설 계획이라고. 또 무역상사와 연계해 중소기업제품의 해외수출을 도와주고 해외특허등록까지 지원해주는 일도 추진중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디자인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디자이너들을 양성하는 교육제도가 기존의 이론중심의 미술교육에서 현장위주의 산업디자인교육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럽의 경우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이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될수있지만 우리의 경우 2년정도의 기업체 재교육기간을 거쳐야 하는게 현실"이라고 밝히면서 산학연계를 통한 기업체 인턴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특히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 벌이고 있는 지도사업에 대해 일부 미술대학 교수들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 "산업현장과 괴리된 교육만 계속된다면 우리의 산업디자인 개발능력이 낙후돼 앞으로 디자인 수입국으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