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수석, 5대그룹 기조실장과 간담회..투자확대 등 요청

구본영청와대 경제수석과 현대 삼성등 5대그룹 기조실장의 간담회가 29일 저녁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동에는 박세용현대중기실장 현명관삼성비서실장 이문호LG회장실사장 박용근대우회장실사장 손길승선경 경영기획실장등이 참석.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구수석은 총선후 구체화되고 있는 정부의 "신대기업정책"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감안, 대기업정책의 진의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언. 구수석은 또 김영삼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위해 재계의 투자활성화등을 주문하고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복수노조허용등 신노사정책에 대한 정부측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신대기업정책이 "공정거래"와 "규제완화" 등 2개축을 통해 현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보강하는 것으로 이해달라고 강조했다는 후문. 기조실장들은 이에대해 정부의 신노사정책과 관련, 복수노조 허용문제등은 노사협상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실장들은 또 정부의 과감한 규제해제등 기업들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주문했다고. 재계는 이번 회동이 신대기업정책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는 기업들을 달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지만 총선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정부가 대기업정책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시각.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