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룹총수 방북 불허 .. "기존입장 변화없다"

정부는 일부기업총수의 방북설과 관련,이들의 방북을 불허한다는 기존입장에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9일 통일원의 김영일교류협력국장은 "총수의 방북을 허용할만한 이유가 현재 전혀 없다"며 "기업총수의 기업활동관련방북뿐만 아니라 개인목적의 방북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지난해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방북을 신청했으나 방북기간중 기업활동문제가 자연스럽게 협의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계속 불허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없는한 이같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원급이나 전문경영인출신 회장이 방북하거나 제3국에서 북한인사들을 접촉해도 얼마든지 경협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불허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방북을 신청한 총수는 물론 구두로 문의해온 총수조차 없다"며 일부총수의 방북추진설을 거듭 부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