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급락 .. 2.30엔 떨어져 104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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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당 1백6~1백9엔대에서 강세를 유지하던 미달러가치가 1백5엔밑으로 급락했다. 달러는 30일 도쿄시장에서 오후3시현재 1백4.26엔을 기록, 직전거래일인 지난 26일에 비해 2.30엔이나 크게 떨어졌다. 달러는 앞서 29일 런던과 뉴욕환시에서 장중한때 1백3엔대로 폭락, 하루낙폭이 근래 보기드문 2엔이상에 달했다. 달러가 1백3엔대에서 거래되기는 3개월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금리인상전망으로 엔화가치상승을 기대한 외환거래업자들이 달러화를 매각하고 엔화를 대거 매입한 것이 달러폭락의 최대 요인이었다. 올해 독일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마르크에 대한 엔가치가올라간 것도 달러가치하락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일본의 연휴로 일본중앙은행이 달러부양.엔하락을 위한 시장개입에 적극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달러하락을 몰고온 또 다른 요소로 지적됐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가치가 앞으로 당분간 1백4~1백5엔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갑자기 급락세를 타고는 있으나 작년말 수준인 1백3엔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미.일중앙은행이 달러매입.엔매각의 공동시장개입을 실시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달러가 현수준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