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 (2일) '자전거를 타는 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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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KBS1TV오후7시35분)=1990년 사망한 고정영길씨의 유품은 매달 동일 장소에 보내진 입금증뿐이다. 유족이 아무도 없는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직장동료들은 그 입금증을 추적해 낸다. 그러면서 점점 드러나는 정영길의 과거사.서대문 근처 시장에서 엄마를 잃고 고아원에 맡겨진 어린 영길.중학생이 되어 옮겨간 보육원에서 영길은사춘기를 맞이한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의 고아 소년들 중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을 유난히 싫어하던 자존심 강한 정수는 듬직한 형님같은 영길과 유별난 우정을 쌓아간다. "자전거를 타는 여자"(SBSTV오후8시50분)=화장품 판매원을 그만둔 명순은 생활설계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식사를 할 때 명순은 신도관이 생명보험을 들면 나중에 치복이 많은 돈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치복과 신도관을 놀라게 한다. 우일이 치복의 꽂집 개장을 위해 돌아다니자 허난수는 아내덕에 졸업을 앞둔 우일이 변변히 공부도 못한다고 한다. 우일이 밤늦게까지 공부하자 마음이 무거워진 재옥은 슬며시 우일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사이언스 쇼"(EBSTV오후8시)=인간은 다양한 시간의 규모를 사용하고 있다. 인구학자들은 수명을 십년단위로 추정하며,역사학자들은 수백년,고고학자들은 수천년,고생물학자들은 억년 규모로 시간을 상대한다. 그런가 하면 시간을 지각하는 인간의 능력은 다이나마이트 폭발 같은 극히 짧은 시간까지도 인식한다.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의 역사도 놀랄만한 것이다. 환경이 생체리듬과 시간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것은 미래의 우주 정복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