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우리문화적 특성맞는 어린이프로 개발을"..방송위

.어린이 프로그램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는 공영성에 바탕을 둔 장기적.제도적 차원의 편성정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최근 장기적인 어린이방송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내놓은 "우리나라 어린이프로그램 편성의 추이-80~95년 정기 개편내용을 중심으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프로그램은 KBS, MBC로 양립된 공영방송체제에서는 방송시간이 많고 정보.교육성 또한 강조되었지만 91년 SBS개국이후부터는 오히려 다양성이 위축되고 오락성 위주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2와 SBS는 특히 어린이프로그램중 만화의 비율이 각각 35.2%,55.6%로 드러나 새로운 유형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상 만화.외화프로그램의 수입물비율이 92년의 경우 71.4%로 수입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도 미국과 일본이 각각 48.1%와 35.9%를 차지해 특정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수입국의 다변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문화적.정서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의 제작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