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 유동성 개선 불구 자금시장 불안정 .. 서종한
입력
수정
서종한 지난주에는 은행의 지급준비금 부족액이 커져 단기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이에따라 시중실세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0%후반대에서 움직였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소폭 올랐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도 주중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주말인 4일에는 연10.68%로 마감됐다. 이번주 시중자금사정은 월초 기관자금의 유입이 예상돼 지난주에 비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단기 유동성의 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의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하반월 은행 지준 마감(7일)이 평소 반월보다 어렵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기업의 자금 수요도 증가추세를 보일 공산이 높다. 게다가 단기금리의 상승 신탁제도 개편 영향으로 투신사 은행신탁계정등의 수신증가추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공격적으로 자금운용에 나섰던 기관들이 자금운용은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이번 주 시중 실세금리는 월초 유동성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루짜리 콜금리와 91일물 CD유통수익률은 연10%초반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이며 회사채수익률도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연 10.6~10.8%에서 상승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미달러 환율은 금융기관들의 달러화 보유물량이 풍부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상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인 달러당 778~781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